올해의 목표는 꼭 운전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며 매일 운전연습을 해야지라고
미뤘었는데요.
면허를 땄는데도 운전대를 다시 잡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렌트를 해서 도전을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답니다.
괜히 남의 차 타다가 사고라도 날까
싶어 겁이나기도 하구요.
운전학원에 있는 차량들처럼 보조석에
브레이크가 있는 게 아니다보니
저도 저를 믿기가 어렵더라구요.
가족에게 운전을 배우자니 다들 다혈질
성격에다가 저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얘기를 들으니 괜히 자존심이
상해서 꼭 운전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저희 아빠도 장롱면허 탈출해서 운전대를
맡길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중고차를
하나 뽑아주시겠다고 약속까지 하시더라구요.
이참에 운전을 다시 시작해서 내가 원하는
곳은 언제 어디나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으로 알아봤답니다.
여기저기 서칭해보니 장롱면허운전연수라는
것이 있더라구요.
저는 운전연수는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1:1 과외를 하듯이 10시간을
3일 혹은 4일로 나눠서 집중코스로 교육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게다가 베테랑강사진들로 되어있어서
체계적이고 스텝을 조금씩 밟아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꼼꼼한 교육을 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후기도 놓칠 수 없었기에 장롱면허운전연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많은 수강생들이
리뷰를 살펴보니 다들 강사분들이
친절하시고 덕분에 운전을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운전대를 빨리 잡게 되었다는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서 저도 용기를
내서 도전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우선 업체를 알아볼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2가지가 있어요.
첫번째는 안전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제가
자차가 없다보니 연수용 차량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조수석에 브레이크가 잘 되어있고
또한 강사분들이 베테랑이었으면 한다고
상담 시 요청을 드렸답니다.
운전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우세요?라고
물어보기 보다는 제가 운전하면서 닥치는
상황에 어떤 부분을 어려워할지 가려운
부분을 미리 긁어줄 수 있는 분이길 원했어요.
물론 저 또한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으면서
궁금한 점을 소통할 수 있지만
운전이라는 게 내가 당황하는 순간을 느끼게
되면 이미 사고율이 높아지게 되잖아요.
그러니 이런 코스에서는 이런 규칙에 따라서
운행을 해야하고, 이 도로형태는 이런 점을
조심해야한다는 부분을 상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울러 사고가 나게 된다면 보험처리도
해야하니 차량보험가입이 되어있는지돋
살펴봤어요.
두번째는 아무래도 합리적인 가격에서
진행되는지 수강료 부분을 알아봤는데요.
저는 자차가 없어서 연수용차량을 빌려야
하는데 그런것을 감안하고도 연수용승용차의
수강비는 28만원이었구요.
suv로 빌려서 교육을 받는다면 30만원,
자차가 있을 경우는 25만원으로 장롱면허
운전연수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정도면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고,
30만원 초반대로 장롱면허도 탈출하고
아빠에게 차를 선물받을 수 있다고 하니
더이상 미룰 수 없겠더라구요.
상담 후 교육을 받기로 하고 1일차가
되어 강사님을 만나뵐 수 있게 되었답니다.
1일차에는 차량의 기본적인 옵션 기능과
간단한 주행을 해봅니다.
그리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고 면허를 딴 지
10년된 저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우선 차량에 탑승해서 시트포지션을 핸들과
적당한 거리를 주며 맞추고 계기판을 중심으로
차량의 기능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직접 작동해봐야만 운전하면서도 급한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나올 수 있겠죠.
그러고나서는 시동을 걸어 기어를 변경한 후
서서히 속도를 올려가면서 주행해봅니다.
처음에는 아파트단지나 주차장, 공원 주변의
주차장을 돌아봅니다.
실전 도로로 나가보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강사님께서는 엑셀과 브레이크를 좀 더
부드럽게 제어할 수 있는 연습을 해보자고
하셨고 저는 그 부분만 중점적으로
연습했어요.
그리고 장롱면허운전연수 2일차가 되어서는
첫 날에 연습한 부분들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실제로 도로를 나가보면서 출퇴근 길,
자주가는 병원, 동네 등을 주행해보면서
차로 이동해봅니다.
목적지를 찍고 네비를 함께 보면서
다녀보는데요.
그러다보니 아직은 네비를 보면서 운전을
하는 게 서툴지만 강사님과 함께 잘못빠지면
그대로 나오는 길을 따라 달려봤어요.
덕분에 u턴과 비보호좌회전은 엄청 많이
해봐서 남들이 어렵다는 부분은 이미
2일차에 마스터했네요.
역시 실전으로 부딪혀야 많은 부분에서
실력이 향상하니 장롱면허운전연수를
하길 잘했다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 3일차가 되어서는 제가 좀처럼
감을 잡기가 어려웠던 주차연습을
해보는 시간인데요.
제가 면허를 딸 때에도 기능시험때 주차를
잘 못해서 여러번 떨어졌었어요.
그 기억때문에 운전하면 가장 어려운
것을 주차로 꼽기도 하는데요.
이번 장롱면허운전연수를 통해서 하루만에
후면주차, 정면주차, 평행주차까지
마스터했답니다.
이렇게 운전이 쉬울 줄 알았다면 고민하지
말고 연수를 미리 받을걸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만큼 저의 오래된 숙제같았던 운전을
3일만에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계속 미루고 싶었던 장롱면허를 이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너무 속이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덕분에 아빠에게 차도 하나 얻어서
요즘 출퇴근도 편하게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