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제까지 운전이 두려워서
대중교통을 꾸역꾸역 이용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아이가 두 명이 되고 나니까
대중교통은 정말 무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택시를 타고 다니는
일상의 반복이었죠.
처음에는 오늘만 택시를 타야지…!
했었는데 그 편함에 익숙해지고 나니까
계속 계속 타고 다니게 되는 거 있죠.
나중에 카드 청구서를 보니까
택시비가 어마어마한 것을 보고
저랑 남편 둘다 이럴 거면
차를 사는 게 낫겠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면허가 있기는 한데
운전은 전혀 못한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또 이제 와서 운전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까 도저히 못 하겠는 거예요.
그랬더니 남편이 본인이 잘~ 알려주겠다면서
같이 노력해보자고 ㅋㅋㅋㅋ
이러다가는 진짜 남편에게 연수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제가 알아서 전문 업체 연수를 찾아보게 되었죠.
장롱면허운전연수라는 게 있더라고요.
가격도 알아보니까 자차가 있으면
연수 비용이 25만원이라
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다 직접 저희 집 앞까지
오셔서 연수를 시작해주시기 때문에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서
빠르게 운전을 배울 수 있겠다 싶었죠.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 있는 잠깐의
시간 동안 2~3시간 시간을 내서
운전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저는 평일반으로 신청을 했는데요.
장롱면허운전연수는 10시간 연수가
기본이기 때문에 이 10시간 연수를
얼마 동안에 배울 건지를 선택해야 해요.
보통 3일, 4일 이렇게
선택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단기간에 해치우고
싶어 3일반을 할까 싶었지만
제 운전 실력을 생각하면
천천히 배우는 게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서 4일반으로 신청했습니다.
4일반이어도 일주일만에 다
끝낼 수 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실제로 배워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연수라
너무 만족할 수 있었어요.
저 같이 완전 운전을 까 먹은
쌩 초보도 운전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 첫 번째고요.
자차에도 연수 전에
조수석에 안전 브레이크를
장착시켜 주시는데요.
그래서 운전 연수를 받을 때
훨씬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어요.
또 두 번째는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세 번째는 방문 연수라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에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건 저와 성격이
잘 맞는 강사님을 배정받아서
연수 내내 즐겁게 보냈다는 거예요.
강사님이 첫 날부터 인상이 엄청
좋긴 했는데 성격도 저랑 잘 맞으시더라고요.
심지어 운전 연수 경력이 20년은 족히
되시는 완전 베테랑 강사님이셨어요.
여성 강사님이고 저랑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분이셨는데
경력이 어마어마하셔서 놀랐습니다.
장롱면허운전연수 첫날에는
장치 사용법이나 운전할 때의 자세 같은
기초적인 부분들을 모두 가르쳐 주셨어요.
핸들을 잡을 때 편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들도 놓치지 않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저희 같은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은 이런 디테일한 부분도
다 숙지한 후에 도로에 나가야
조금이라도 덜 긴장할 수
있다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운전석에 앉고 난 이후부터
긴장을 엄청 했는데
제가 긴장을 한 게 느껴지셨나봐요 ㅋㅋ
핸들을 잡는 것부터가 떨렸지만
강사님이 섬세하게 가르쳐주셔서
그나마 괜찮았네요.
2일차부터는 시내주행도 하게 되었어요.
강사님이 설정해 놓으신
도로 주행 코스를 따라서
쭉 가보는 연습을 했고요.
구간 구간마다 필요한 코칭을
아낌 없이 해주셔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어요.
옆에 강사님이 있기는 하지만
시내로 들어가니 차량 자체가
너~무 많고 막히는 구간도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아직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운전 속도가 많이 느려서
다른 차들과 속도를 좀 맞춰야
더 안전하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저한테 가장 어려웠던 건
깜빡이를 켜는 동작과
차선 이동을 하는 것이었어요.
우선 차선 변경을 할 때
어디에 맞춰 들어가야하는 건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고요.
그리고 그렇게 차선 변경에
집중을 하다 보면
깜빡이를 켜는 걸 자꾸 까먹더라고요.
장롱면허운전연수 강사님께서
깜빡이를 켜지 않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계속 지적을 해주셔서
가까스로 고칠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기본적으로 매우
온화하시긴 하셨지만
운전은 사람의 안전과 목숨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가르쳐 주셔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제는 깜빡이, 차선 변경,
앞차와의 간격 벌리기 등등
멀리테스킹 완전 가능합니다~
운전 연수가 끝나고 나서도
남편을 옆에 태우고 연습을 했더니
지금은 혼자서 잘 다녀요.
운전은 하면 할수록
금방 늘기 때문에
나름 연습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주차 연습도
시켜 주셨어요.
강사님께서 이게 하이라이트라면서 ㅋㅋ
말씀하시기를 본인은
주차를 가르치는 게 가장
어렵게 느껴지신데요.
학생들마다 실력 차이가
매우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중에서도 그냥
적당히 잘 하는 편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제가 주차를 엄청 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강사님이
설명을 잘 해주시다 보니까
몇 번 설명을 듣고 나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식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공식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면
그 이후는 연습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이렇게 장롱면허운전연수가
모두 끝나고 나니까 너무 짜릿하더라고요.
제가 왜 이렇게 운전을
어렵게 생각했었나 싶고 ㅋㅋ
저도 뭔가 사회의 일원이 된 것 같고 ㅎㅎ
이번에 나름 좋은 계기로
운전을 시작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무튼 장롱면허운전연수
너무 너무 추천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