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생활이 끝난 후 운전면허증은
내가 드디어 어른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괜히 지갑에 면허증이 있으면 아이들이
운전도 할 줄 아냐는 시선을 받는 게 꽤
기분좋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도 제가 한달정도 학원을
다니면서 면허를 땄는데 주행은 많이
약한 편이라 3번정도 시험을 보고 겨우
합격했던 것 같았네요.
그 이후로는 대학생이 차를 빌려서 여행을
갈 일도 별로 없고,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빠서 그런지 운전을 한 적은 거의
없었어요.
면허를 따고 한달정도 운전을 하지 않으니
그새 까먹어버리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차를 끌고 밖으로 나가는지도 잊어버릴
정도였어요.
그렇게 면허증은 저에게 신분증의
용도로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친정아빠가
타시던 차를 처분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팔아도 얼마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양도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패기로 아버지께 차를 양도받고
싶다고 말씀드렸답니다.
이제 출퇴근을 할 때 번거롭게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1시간 정도 출근하는 게
힘들기도 했구요.
어릴 때 많이 못해봤던 여행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해보고 싶더라구요.
늘 여행의 운전은 아빠의 몫이었는데
이번에 제가 장롱면허를 탈출해서 꼭
여유롭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얘기하니 요즘에는
장롱면허운전연수로 3일이만 뚝딱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는사람도 오랜만에 운전대를 겁없이
잡아봤는데 좀처럼 운전이 늘지 않아서
10시간 연수를 받고나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 얘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연수는 무엇보다 가격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상담을 통해 여쭤보니 연수용 승용차는
28만원, suv는 30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만약 자차가 있다면 25만원으로 보다
저렴하게 20만원대로 연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아버지의 신차가 나오기까지 2주간의
여유가 있기에 자차로는 어려울 것 같아
연수용 suv를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장롱면허인지 10년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베테랑강사님으로 간곡히
요청드렸습니다.
저에게는 다시 없을 운전의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에 제대로 배우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렇게 장롱면허운전연수의 1일차가
되었고 강사님과 함께 suv차량에
탑승해서 여러가지 기능을 살펴봤어요.
승용차에 비해서 확실히 시트의 포지션은
높고 계단 위에 올라타서 운전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차가 크기 때문에 내가 과연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강사님은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긴장을
풀어주셨고 천천히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기어를 바꿀 때 마다 각 기어의 역할을
알려주셨고, 곧이어 계기판을 중심으로
양쪽의 기능을들 가르쳐주셨는데요.
방향지시등과 전조등, 비상등까지
운전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실제로
작동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는데
제가 너무 긴장해서그런지 갑작스럽게
엑셀을 밟아버리더라구요.
그렇게 할 경우에는 차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가속도를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장롱면허운전연수를 통해 첫 주행을
해봤는데 배워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오히려 백지상태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강사님이 가르쳐주시는대로 쏙쏙
이해를 하며 짧은 거리를 다녀봤답니다.
2일차에서는 첫날에 연습했던 것을
토대로 본격적인 도로주행을 해봅니다.
그저 쉬운 길만 정처없이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설정해서 주행해본답니다.
첫 날에는 집 앞에서 뵈었는데 둘쨋날
에는 회사에서 뵙기로 했어요.
퇴근하고나서 바로 강사님과 차량에
올라타서 퇴근길을 운전해봤는데요.
그닥 차량이 없는 한적한 곳이지만
실전도로를 나간다는 것은 떨리더라구요.
집으로 가자는 일념 하나로 네비를
보면서 강사님과 함께 운전을 시작했어요.
크고 작은 교차로들을 지나면서 사거리,
오거리, 육거리 등 다양하게 거쳐가고
중간에 착오로 다른 길을 접어들어 여러번
빙빙 돌기는 했지만 그덕에 운전이 확
늘었던 것 같아요.
장롱면허운전연수는 이렇게 다양한
도로를 접할 때 어떤 규칙들이 있는지
상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말로만 이론적인 이해를 하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죠.
회전교차로도 진입을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몇시 방향으로
빠져나갈건지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1차선 혹은 2차선으로 진입하는 것이
좋겠더라구요.
회전을 하면서 차선을 바꾸는 건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진입부터
신경써서 들어갔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3일차가 되어서 드디어
장롱면허운전연수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주차를 배웠습니다.
누군가는 주차를 따로 배워야하냐고
물어보는 기존 운전자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주행은 잘 하는데 주차를 못해서
운전을 안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때문에 주차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접고 정석으로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배기문제로 정면주차를 하는
곳이 많은데요.
센서가 없으니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어
각도를 조절하고 주차하는 연습을
여러번 진행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후면주차도 쉬워졌고
정면,후면을 동시에 하게 되니 평행
주차는 쉬웠답니다.
핸들을 두번 감기도 하고, 최대한 감기도
하면서 규칙들을 몸에 익히니 이후로는
어렵지 않더라구요.
장롱면허운전연수의 3일차가 끝나고
강사님과 앞으로 한달간은 적어도 일주일에
2~3번 운전을 꼭 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안전운전을 약속하고 연수를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요.
장롱면허, 10년간의 공백기는 길었지만
단 3일만에 깰 수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친절한 강사진으로
운전을 제대로 배워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