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하면서 버스를 두세번씩 갈아타고
회사에 도착하면 아침부터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지친 컨디션으로 일을 시작하고는
했어요.
자차로 운전해서 가면 훨씬 여유롭게 아침을
준비할 수 있는데 배차시간에 맞추려니
너무 정신이 없고 분주할텐데요.
출근길이 힘든 건 일반 직장인들도
모두 겪는 것이겠지만 원거리 출퇴근을
하다보니 나도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찰나에 엄마가 지인분께서 기존에
타던 차를 처분하고 신차를 구입한다며
양도받아서 운전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공짜로 차를 얻는 건 정말 드문 일이기에
우선 알겠다고 수락은 했지만 저에게는
운전실력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었어요.
대학교 때 면허를 따서 운전을 안한지가
6~7년 정도 되었는데 가끔 한번씩
아빠 회식자리에 대리운전을 해드린다고
몇 번 운전을 한 것 말고는 기억이
없더라구요.
그 때도 3km의 거리를 겨우겨우 운전해서
왔기에 그 이후로 더더욱 자신감을 잃어버린
상태였답니다.
모든 일은 씩씩하게 잘 해내는데 안전과
관련된 운전만큼은 너무 어렵고 무작정
차를 끌고 나가는 게 안되더라구요.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겁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이 압박감을 깨는 게 어려울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장롱면허운전연수로
해결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운전을 연습하는 게 아니라 베테랑
강사님과 함께 1:1로 마치 과외처럼 운전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이런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업체가
있는데 온라인으로 비교도 해볼 수 있고
전화로 상담도 받을 수 있더라구요 ?
그래서 퇴근하고 시간을 내서 3~4개의
업체를 비교해본 후 연수비용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고 교육내용도 알찬 곳으로
선택했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는 딱 3가지만 비교를
해서 나에게 맞는 곳을 선정하시면 됩니다.
첫번째는 비용을 지불하고 수업을 들으니
강사님이 연수경력이 있고 친절하신
분일수록 좋겠죠!
후기를 읽어보니 친절하고 특히 저는
같은 성별인 여성강사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답니다.
운전 경력보다는 가르쳐 본 연수 경력을
좀 더 세심하게 따져봤어요.
저희 아빠도 무사고 10년의 운전 경험이
있으시지만 성격 상 친절하게, 그리고
초보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콕 찝어서
알려주시진 못하시더라구요.
두번째는 자차가 없으니 연수용 차량으로
연습할 수 있어야하고, 저는 조수석에
브레이크 장치가 설치된 차량인지 꼭
확인했습니다.
물론 면허를 딴 상태이지만 모든것을
처음이란 생각으로 운전을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이런 부분도 여쭤보기가 참 민망했지만
장롱면허운전연수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혹시나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게 위해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세번째는 가장 중요한 비용인데, 저는 이
부분이 너무 가성비있고 합리적이라 좋았어요.
연수용차량의 경우 승용차는 28만원, suv는
30만원 그리고 자차는 25만원이었어요.
본인 차가 있다면 20만원대로 운전을
새롭게 배울 수 있으니 이정도면 투자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10시간의 연수시간을 3일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하고 예약을 했답니다.
드디어 1일차가 되어 콩닥콩닥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는 날이 되었습니다.
1일차 연수내용은 차량기능에 대한 실전
조작과 단거리 주행을 해봅니다.
장롱면허운전연수 강사님과 인사를 하고
운전석에 앉았는데 뭐부터 해야할 지
캄캄하더라구요.
그러자 강사님께서 아주 익숙하게 시동을
켜는 순서를 알려주셨고 기어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차량에 있는 기능을 설명해주실 때에도
물 흐르듯이 줄줄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제가 잘 이해했는지, 작동은 어떻게 하는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주셨어요.
차곡차곡히 말씀해주시는 부분들을
흡수하면서 어느정도 조작을 해본 후
설레는 마음으로 엑셀을 밟아봤습니다.
저희는 주택가가 많은 곳이어서 골목길을
비롯해서 짧은 거리를 다녀보면서 동네
주행을 해봤어요.
방지턱을 건널 때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 법과 회전을 할 때 어느정도 각도에
맞춰 핸들을 틀어야하는지 알려주셨는데요.
정면을 보면서도 동시에 사이드미러를
보며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 연습도 하면서
운전과 친해지는 1일차가 되었답니다.
2일차에는 실전으로 돌입해서 시내의
주행을 해보고 저는 출퇴근길을 코스로 정해
회사까지 다녀와봤습니다.
장롱면허운전연수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코스를 직접 다녀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내가 자주 가는 곳이 있다면
네비로 찍어서 강사님과 함께 가볼 수
있답니다.
왕복 60km 거리를 주행해보니 어느정도
차폭감과 함게 차선의 중심에 맞춰 어느쪽도
쏠리지 않고 안정감있게 주행하는 느낌을
터득했어요.
아직까지는 차선변경이 어려워서 저의
의도와 다르게 다른길로 새기도 했고
5번이 넘도록 유턴을 했었는데요.
오히려 위기가 기회인지 그덕에 유턴과
비보호좌회전을 마스터 할 수 있었네요.
말로 들었을 때는 헷갈리던 도로의 규칙들이
실제로 부딪히니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만약 타지로 운전하는 일이 많을 것 같은
분들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연습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마지막 3일차에는 주차를 배워보는데
정해진 칸 안에 후진, 정면주차를 하는
방법과 갓길을 주로 이용하는 평행주차를
배운답니다.
공터에서 강사님과 몇가지 주차의 룰을
적용해보면서 연습했구요.
시내주행을 한번 더 돌아보면서 근처의
쇼핑몰로 들어가서 실전 주차도 해봤습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선형 코스도 들어갔는데
커브연습이 확 늘었답니다.
장롱면허운전연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교과서적으로 운전의 정석을 배우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대충 배워서 도로에 들어가면 혼자서
난감한 상황에 당황해버려서 곤궁한 처지에
빠지고 말아버려요.
그러니 이번연수를 통해 운전을 배워서
주말마다 여행도 떠나보는 여유로운 일상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