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장롱면허운전연수
장롱면허 탈출기에
대한 글을 남겨봅니다 ㅎㅎ
제가 운전을 배우기 전에는 아예
면허가 있다는 것도 숨기고
다니고 있었어요.
요즘 많은 분들이 면허는 따 둔 채로
운전을 하지 않아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으시겠지만 괜히 부끄럽더라고요.
마음 속으로는 나도 운전을
잘 하고 싶은데!! 라는 마음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완전 쫄보에 겁쟁이라
막상 운전을 시작하려고 해도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겼어요 ㅎㅎ
저희 엄마가 타고 다니시던 차를
저에게 물려주셨거든요.
엄마가 오랫동안 타고 다니신 차였는데
이제는 차를 바꾸고 싶으시다면서
새 차를 뽑기로 하셨거든요.
그리고 기존에 타던 차를 팔려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가격을 안 쳐줘서
이럴 거면 저에게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하셨대요 ㅎㅎ
저는 가만히 있다 차를 얻게
되었으니 안 받을 이유가 없었죠!!
그래도 이제 차가 생겼으니
보험료도 내야 하고 기름값도
책임져야 하는 삶이 되었습니다.
차는 한 번 사면 돈 먹는 하마라고 하던데
이제 좀 아끼면서 살려고요 ㅠㅠ
돈을 아무리 아껴야 한다고 하지만
아끼면 안 될 곳이 있는데
그건 안전이라고 생각해요.
안전이 최고죠.
그리고 운전 같은 경우는
굳이 안전을 따지지 않더라도..
괜히 실력도 없는데 차를 끌고
나갔다가 사고라도 내면
돈이 그 배는 나갈 테니까요.
그래서 차를 받기로 하자마자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하고
업체를 알아봤어요.
다들 장롱면허를 가지고 계셔서 그런가
업체도 엄청 많더라고요.
수많은 업체들 중 후기가 괜찮은
곳들을 추려내느라 힘들었습니다 ㅋㅋ
이미 받아본 사람으로서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요.
저처럼 힘들게 후기들을 읽어가면서
업체를 찾아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좋은 강사님을 만나는 거기 때문에
같은 업체라고 해서 후기가
비슷한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냥 괜찮아보이는 업체를
하나 골라 저에게 맞는 강사님으로
배정해달라고 문의를 하는 게
더 빠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걸 나중에 깨달아서
결국은 제 성향에 맞춰서 강사를
배정해주실 수 있는 업체로 선택했어요.
제가 선택한 장롱면허운전연수 업체
같은 경우는 여성 강사님이 많으셔서
여성 강사님을 선택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고요.
또 만약에 중간에 강사님을 바꾸고 싶으면
바꿀 수도 있는 곳이었어요.
사실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같은 강사님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좋게 느껴질 수도 있고
별로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 본인 성향과 맞지 않는
강사님을 만나게 될 것을 대비해
중간에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고
하는 곳으로 선택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받은 장롱면허운전연수 업체는
비용도 나쁘지 않았어요.
저는 자차 연수를 받았는데
25만원이었거든요.
10시간동안 연수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 기간동안 강사님의 보호 하에
안전하게 운전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금액이에요.
솔직히 더 비쌌어도 전 기꺼이
운전 연수를 받았을 것 같아요.
연수 기간은 제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3일반으로 선택을 했어요.
이렇게 연수 기간까지 선택하고 나면
강사님이 배정되고 강사님께
먼저 연락이 와요.
그리고 연수받을 장소와 시간을
미리 정한다음에 강사님과 만나게 되었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 첫 날에는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부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기부터
천천히 가르쳐주시기 시작하세요.
저는 그래도 면허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기억이 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ㅋㅋ
바쁜 삶에 치여서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나봐요..
간단한 작동법들이라도 모르면 안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능들을 숙지했습니다.
강사님이 여성 강사님이셔서
꼼꼼히 가르쳐주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나서 저희 아파트 내 주차장에서
엑셀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첫 날에는 엑셀 페달을 적정 수준을
밟는 것부터가 어려웠어요.
분명 면허 시험을 따면서 다 익혀놨던
것들인데 말이죠 ㅎㅎ
그래서 이 날은 강사님께서 완전
디테일하게 수업을 해주셨어요.
핸들을 조금 더 꺾는 게 좋을 것 같다라던지
시야를 좀 더 멀리 보고 운전을 하라던지
등 상세히 지시를 내려주셔서
저는 그것들을 따라만 하면 되니까
운전이 더 편했습니다.
이렇게 페달을 밟는 것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서야 도로에 나갔네요.
우선 처음이니까 집 근처 도로를 몇 바퀴
정도 돌다가 1일차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마무리하게 되었는데요.
주차장을 나설 때만 해도 엄청 떨렸는데
몇 바퀴 돌다 보니까 금세 적응해서
긴장이 많이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강사님이 보조브레이크를
밟아주실 수 있었다는 거예요!!
이게 없었으면 훨씬 떨렸을 것 같은데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마음에 부담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일차에도 이어서 도로 주행
연습을 했어요.
이 날은 여러 가지 형태의 도로를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오르막길, 커브길, 이면도로 등
초보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코스들도 함께 연습했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코스를 간 건 아니고
쉬운 코스부터 조금씩 적응이 되면
그 다음 더 어려운 곳으로 가면서
연습을 해서 괜찮았어요!!
덕분에 여러 곳들을 경험해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주차를 배운 후에
마지막으로 제가 가고 싶은 코스로
주행을 해본 후 연수를 마쳤어요.
10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많이 배울 수 있다니..! 놀랐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집에서 유튜브나 보면서
허비했을 시간인데 이번만큼은
알차게 잘 보낼 수 있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