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계속 신분증 대신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던 운전 면허증을 다시 기존 용도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ㅋㅋ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끝냈거든요.
저희 엄마가 비싼 돈 들여놓고
운전 면허를 따 놓고서는 왜
쓰지를 않느냐고 매일 잔소리를 했었는데
이제 이 잔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ㅎㅎ
그래도 제가 지금까지 운전을
시작하지 않고 있었던 데에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었어요.
취직을 하고 나서 딱 3년간은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제 계획이었거든요.
취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서
작은 회사에 겨우 들어갔는데
월급이 쥐똥만해 이런 저에게는
차를 구입하는 것은
사치였기 때문이죠 ㅠㅠ
매우 현실적인 이유이지 않나요.
아무튼 차를 사게 되면
차 구입 비용, 보험료, 기름값 등등
한 달에 사용하게 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이걸 내게 되면
모을 수 있는 돈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3년 정도는 불편하게
사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절대 차를 사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딱 지켜왔어요.
그리고 올해가 3년이 딱 지난 시점이라
거의 고삐가 풀린 듯 바로
차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물론 새차를 구입한 건 아니고
중고차를 구입하긴 했는데요.
드디어 제 차가 생긴다는 게
얼마나 설레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중고차 매장을 들락날락하며
좋은 매물들이 없나 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 달쯤 결국
마음에 드는 가격대의 차종을
찾아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너무 기뻤어요.
중고차 매장에서 집에 올 때는
아직 운전을 할 용기가 없어서
저희 엄마께 운전을 부탁드렸어요.
그리고 나서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기 전에 미리 혼자
연습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연습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ㅎㅎ 와 이게 면허와 차가 있다고 해서
바로 운전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페달을 밟으려고 하는데
발이 막 달달 떨리는 거 있죠 ㅋㅋ
바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내려와달라고
한 후에 연습을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엄마도 처음에는 본인이 잘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한 번
운전을 어떻게 하는지 봐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를 옆자리에 태우고
딱 운전을 하는데 주차장을 나서기도
전에 둘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포기를 했습니다.
제가 그 짧은 시간에 급발진에 급브레이크에
깜빡이는 켜지도 않고 좌회전을 하려고 하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엄마가
수명이 깎인 것 같다며 내려달라고 하셨거든요 ㅎㅎ
그 날 그렇게 이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거라고 결론을 내린 후에
장롱면허운전연수를 알아보게 된 거죠.
가격을 알아보니까 그리 비싸지도 않던데
진작에 받아볼 걸 그랬어요.
괜히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자차 연수 가격이 25만원이었거든요.
솔직히 차, 보험 가격이 그렇게 비싼데
이 25만원이 비싸게 느껴진다면
운전을 시작할 수도 없었을 거예요.
돈 내고 시간을 산다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연수 예약을 했습니다.
전 원래 뭔가를 할 때 꼼꼼하게
알아보는 편은 아니라서 주위에 있는
업체 중에 후기 괜찮고 방문 연수가
가능하다는 곳 아무 곳이나 알아보고
예약을 했어요.
그리고 몇 일 과정을 원하냐고 물어보시기에
그냥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3일 장롱면허운전연수 과정으로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3일간 평일 야간을 이용해
연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주말반도 있긴 했는데 주말반은
인기가 많은지 이미 다 차서 일주일 정도
기다린 후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시기에
그냥 바로 헤치워버리고 싶어
평일반을 골랐어요!
일을 마치고 회사 앞에서 강사님을 만나서
연수를 진행했는데요.
그 시간에 시작하니까 딱 퇴근길도
경험해 볼 수 있고 연수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날이 어두워져서
야간 운전도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직장인분들은 시간이 괜찮으시면
야간에 연수를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도움이 되었던 건 강사님과
출퇴근 길을 함께 연습해봤던 거예요.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길이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가장 중요했는데 강사님이랑
두 세 번 정도 왕복하면서
연습을 해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장롱면허운전연수가 끝난 바로 다음 날부터
자차를 가지고 혼자 출퇴근에 도전했는데
큰 무리 없이 성공했습니다~
그 코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설명을 해드릴게요.
우선 1일차에는 간단한 차량 조작법부터 알려주셨어요.
저는 엄마께 좀 배워서 어느 정도는
기억이 되살아난 상태였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만 강사님께 따로 여쭤보면서
배워 시간을 절약했습니다.
배울 시간이 10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아는 건 빠르게 넘어가고 도로 연수를
위주로 수업 듣는 게 좋아요!!
그리고 바로 빠르게 도로 연수를 시작했어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빠르게 배우는 걸
선호한다고 강사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제 취향에 맞춰서 연수 난이도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주셨습니다 ㅋㅋ
강사님이 경력이 많으신 분이라
제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잘
알아들어주셔서 좋았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 1일차에는
기본적인 도로 연수를 배운 후
2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제가 운전해보고 싶은
코스들을 연습했습니다.
출퇴근길도 가볼 수 있었고
제가 자주 가는 외곽에 있는 카페에도
가볼 수 있었어요.
연수는 50분 운전하면 10분 가량 쉬는 식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쉬는 시간도 좀 애매하다 싶으면
그냥 이어서 운전을 하다가 수업 시간을
좀 더 일찍 끝내는 식으로 유동적으로 조정했어요.
3일차 마지막에는 주차 연습도 받아보았습니다.
주차는 중간 중간에도 주차장이 있으면
한 번씩 알려주셨기 때문에
빠르게 배울 수 있었어요.
주차는 공식이 있고 그 공식만 알면
간단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장롱면허운전연수 후기는 끝이에요.
다들 안전운전 하시고 장롱면허 탈출 화이팅입니다!